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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뢰 패러다임 변화와 ICT산업의 역할
요즘'공유'라는 말이 세간의 화제다. 미국의 사회사상가인 제러미리프킨이 한계비용이 제로인 '협력적 공유사회'를 주창했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국내 국영방송에서 인터넷 대표인 구글의 상무 등을 초청해 '천재시대의 종말, 창조는 공유다'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공유라는 개념을 얘기하지만 관점과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공통된 결론에 이른다는 점에서는 다가오는 미래사회 패러다임 변화의 예측에 확신을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사회 각 분야에서는 현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통찰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과 도구를 찾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수단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기 포함될 수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자통신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업체들로서도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국내 ICT산업은 이와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앞서 가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이해를 하고 있는지조차 의구심이 드는 건 어떤 이유일까.
소비자들이 접하기에 ICT의 장벽은 너무나 높다. 해당분야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ICT 얘기만 들어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다. 일반인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기술의 발전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은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폐쇄적인 전문성을 무기로 전문영역을 구축한 후, ICT만 도입하면 안 되는게 없다는 듯 모든 분야에 진출해서 장미빛 환상을 그려온 게 사실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영역을 존중하고 전문성과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기보다, 오만한 생각으로 그 분야를 지배하려 노력해온 건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
- 건설경제 신문 발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