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동지역 발주처들이 투자분야를 다각화하면서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도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기존 원유 수출형 모델에서 제조업으로 국가 산업기반을 바꾸려는 전략에 발맞춰 화공플랜트 외에 산업인프라 분야를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엔지니어링.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큰 틀은 기존 화공·산업·환경분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화공(화공1·2)과 I&I(Industrial & Infrastucture·산업인프라) 2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I&I 사업부 부서장에는 5년간 회사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온 전 최고재무잭임자(CFO) 손병복 부사장을 임명했다.
박기석 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화공과 I&I라는 두 개의 견실한 엔진을 축으로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후 10개월이 흘렀다. 화공분야를 주축으로 달려온 삼성엔지니어링이 신성장동력으로 꺼내 든 I&I 분야는 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총매출 1조8205억원 가운데 화공플랜트 분야는 66.4%(1조2095억원), I&I 분야는 33.6%(6099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I&I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36.6%나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16.7%에서 33.6%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