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ENR>이 세계 200대 설계회사 순위(The Top 200 International Design Firms)를 집계한 결과, 이들 업체가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524억5000만 달러로 전년(526억2000만 달러)대비 0.3% 감소했다.
자국 시장에서 번 수익까지 포함할 경우 200대 엔지니어링사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1118억1000만 달러로 2008년보다 4.2%나 쪼그라들었다. 지난 2년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엔지니어링 시장에도 충격을 줬다는 게 <ENR>지 분석이다.
'세계 200대 설계회사'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수익은 2억7220만 달러로,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다. 5개사가 이름을 오렸던 2008년의 점유율(0.4%)과 별반 차이가 없다. 미국(34.6%), 영국(11.6%), 네덜란드(11.4%)등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