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제2남극기지(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의 현장 정밀조사를 위해 학·연·산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과 함께 27일 쇄빙 연구선 '아라온'을 타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해 남극으로 향한다고 26일 밝혔다.
2월 3일부터 15일까지 1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남극현지 조사는 지난해 1월 남극기지 후보지 선정을 위해 실시된 사전조사에 이은 두 번째로 시공에 앞선 최종 조사인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탐사에는 건설부지 지반 조사를 포함해 인근 해역 수심 조사 등 기지 건설을 위한 제반사항 조사가 포괄적으로 진행되며, 남극조약협의 당사국 회의에 제출할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른 환경조사도 함께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완공한 데 이어 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친환경 명품의 '남극 제2과학기지를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남극 신화창조는 지난 87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연구기지인 세종기지 건설에서 이미 시작됐으며, 장고보기지까지 건설하면서 현대건설의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기지 건설당시 남극기지 건설총괄 책임자였던 김중겸사장은 "당시 공사경험은 물론 남극에 가본 사람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공사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마스터플랜은 물론 장비 및 인력 동원, 생필품 이송, 구조물 설치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김 사장은 "세종기지 건설 당시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장보고기지도 현대건설의 프런티어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